효제문자도 제(悌) &#8211; 장공(張公) 의 신의(信義)

효제문자도 제(悌) – 장공(張公) 의 신의(信義): 2024.07.01 09:00 입력 | 2024.06.27 10:49 수정

장명경 기자

<div align="" style="text-indent: 20pt;"> <table 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src="http://unmenews.com/PEG/17194532254576.png" width="680" align="absmiddle"></div><div style="text-align: center; margin: 8px;" align="center">효제문자도 제(悌), 출처: 조선민화박물관</div></td></tr></tbody></table>  </div> 常棣之華    鄂不韡韡    凡今之人    莫如兄弟    산앵두나무꽃 만발하여 아름다우니   지금의 사람 중에 형제만한 이가 없도다   시경(詩經)의 소아(小雅) 상체(常棣)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시에서는 가까이 지내는 친구보다 형제 간의 우애야말로 더욱 귀하고 좋은 보물이라고 노래한다. 물론 이는 벗과 마음을 나누는 일을 경시함이 아니라 가족끼리 화목해야 함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였을 뿐이다. 문자도 제(悌)의 또 다른 화재인 장예휼고(張裔恤孤: 장예가 고아를 구제하다)의 고사는 친구 사이의 깊은 우정과 의리를 보여준다.  중국 삼국시대 촉한에 장예(張裔)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익주 출신으로 유비 입촉 전부터 유장 휘하에서 벼슬을 하다가 유비가 촉에 자리잡은 후에도 중용되었다. 장예를 아는 이들은 그와 사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의 능력이 뛰어남을 인정하였다. 후에는 제갈량을 보좌하며 북벌로 바쁜 제갈량의 대리인이나 마찬가지인 위치에서 승상부의 중요한 일은 모조리 도맡게 되었다. 실무 능력만 보아도 대단한데 장예는 여기에 바른 인간성까지 겸비했던 모양이다. 그는 젊었을 적에 양공이라는 사람과 친하게 지냈었는데, 양공이 일찍 죽자 고아가 된 그의 자식을 데려다가 친자처럼 돌보았으며 양공의 어머니를 자기 어머니처럼 모셨다. 이윽고 양공의 자식이 자라자 장가를 보내주고 전답과 가재 도구를 주어 살게 하였다. 친구가 남기고 간 가족을 온전히 책임지기란 예나 지금이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건만 장예는 신의로 친구를 대하며 모든 일을 해냈으니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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