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제문자도에 담긴 이야기 &#8211; 제(悌) ①

효제문자도에 담긴 이야기 – 제(悌) ①: 2023.05.01 13:23 입력 | 2023.05.04 13:23 수정

장명경 기자

<div align="" style=""> <table 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src="http://unmenews.com/PEG/16831750137951.jpg" width="669"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 일찍이 공자는 유학의 근본 이념인 인(仁)을 크게 강조하였다. 그 뜻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지는 않았으나, 인(仁)에 따라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많은 이야기를 남겨 단순히 머리로만 그 뜻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으로 직접 실천하며 살아가기를 바랐다.   이에 따라 후대에 인(仁)의 근본 개념인 효(孝)와 제(悌)에 충(忠), 신(信), 예(禮), 의(義), 염(廉), 치(恥)를 더하여 사람이 사람으로 살기 위한 기본적인 행동 지침으로 삼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제(悌)는 효(孝)와 함께 특히 강조 되는데, 부모를 사랑하고 형제자매를 아끼는 마음이 곧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올바르고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시작점이라 여겼기 때문이다.요즘 심심치 않게 뉴스에서 가지각색의 형제 싸움을 구경할 수 있는데 현대에 와서도 제(悌)의 실천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쯤에서 문자도 제(悌)에 담긴 오래된 이야기를 되새겨보는 것이 좋겠다. 문자도 제(悌)는 할미새나 집 비둘기 한 쌍과 산 앵두나무 꽃이 형제자매 사이의 우애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도상으로 등장한다. 시경(詩經)의 소아(小雅) 상체(常棣)’편에서 유래하였는데 소재를 따온 일부 구절을 여기에 옮겨 본다.   <o:p></o:p> 常棣之華 (상체지화)鄂不韡韡 (악불위위) 凡今之人 (범금지인)莫如兄弟 (막여형제) 산앵두나무 꽃이 환하게 피었네오늘날의 사람 중에 형제 같은 이는 또 없으니   <o:p></o:p> ︙  脊令在原 (척령재원)兄弟急難 (형제급난)每有良朋 (매유량붕)況也永歎 (황야영탄) 할미새 들에 날 듯형제가 위급하면 서로 도우나좋은 벗이 있다 한들긴 탄식만 늘어놓을 뿐이구나     여기서 상체는 '당체'라고도 하며, 산 앵두나무 혹은 산사나무라고 하는데 산 앵두나무는 형제를, 활짝 핀 산 앵두나무 꽃은 형제 간의 우애를 뜻한다. 또 할미새는 날아오르는 모양이 무척 빠르고 급하며 꽁지가 쉴 새 없이 까딱까딱 움직이는데 형제가 급한 지경에 이르러 서로 도우려는 마음을 여기에 비유해 표현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설령 형제자매끼리 다투는 일이 있더라도 위기가 다가오면 합심하여 이겨내고 각자의 가족과 함께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고 신신 당부하는 내용이다. 고루한 낡은 이야기가 말하는 그대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가족이라면 보기 흉하게 다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25868"></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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