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제문자도에 담긴 이야기 &#8211; 예(禮)②&#8211;

효제문자도에 담긴 이야기 – 예(禮)②–: 2024.01.01 09:00 입력 | 2024.01.05 11:09 수정

장명경 기자

<div align="" style="text-indent: 10pt; word-break: keep-all;"> <table 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src="http://unmenews.com/PEG/17044204758612.jpg" width="650" align="absmiddle"></div><div style="text-align: center; margin: 8px;" align="center">도1 효제문자도 초본 ‘예’, 39.9×31.2㎝,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div></td></tr></tbody></table>  </div>예(禮) 문자도에 자주 등장하는 도상 중 하나는 서책을 등에 업은 상서로운 동물, 거북이다.   <o:p></o:p>거북이는 고사 하도낙서(河圖洛書)를 상징한다. 하도낙서(河圖洛書)는 고대 신화를 바탕으로 하여 옛 사람들이 예(禮) 이념의 기초를 닦아가는 과정과 계기를 다루고 있으므로, 그림의 장식성보다 글자의 뜻을 중시하는 문자도에서 주인공 격으로 등장하는 일이 많다.   <o:p></o:p>하도낙서(河圖洛書) 중 하도(河圖)는 중국 고대 신화의 복희(伏羲)가 황하에서 솟구친 용마의 등에서 발견했다는 그림이다. 복희는 검고 흰 55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용마의 등 무늬를 보고 이 점들이 중앙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에서 어떤 규칙을 가지고 자리 잡았음을 알아차린다. 이를 보고 깊이 성찰한 결과 만물이 상생하고 순환하는 이치를 깨닫고 역(易)의 기초를 닦았다고 전해진다.   <o:p></o:p>낙서(洛書)는 우 임금이 낙수(落水)에서 치수 공사를 할 때 나온 거북이의 등에서 얻은 글이라고 한다. 이 신묘한 거북이의 등에는 오행이 상극하면서도 다시 상생하는 이치가 검고 흰 점 45개를 이용하여 아홉 가지 모양으로 새겨져 있었다.   <o:p></o:p>우 임금은 음양과 오행이 상생하고 순환하는 하늘의 이치를 아는 것은 만물의 흐름을 아는 것과 같으며 이는 곧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근본이 된다 여긴 모양이다. 오행의 이치를 풀어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를 논하고 바르게 다스리기 위한 규범으로 9개 조항의 대법(大法)인 홍범구주(洪範九疇) 오행(五行), 오사(五事), 팔정(八政), 오기(五紀), 황극(皇極), 삼덕(三德), 계의(稽疑), 서징(庶徵), 오복(五福)과 육극(六極)을 세우고 현실 정치 이념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홍범구주는 사서삼경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우리나라 유학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추측된다.   <o:p></o:p>홍범구주에서 예를 이루는 기본적인 이념이 나왔다고 하여 거북이가 등장하는 예(禮) 문자도의 첫 머리는 책을 짊어진 거북이의 고정석이 되었다.   <o:p></o:p>   <o:p></o:p><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17891"></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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