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 이야기 ①

한산모시 이야기 ①: 2016.01.16 13:38 입력

박은하 기자

<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700" height="468" align="absmiddle" style="width: 532px; height: 360px;" src="http://unmenews.com/PEG/14529190602487.jpg"></div></td></tr></tbody></table>  한국모시의 역사   <o:p></o:p>   모시는 저마포(紵麻布) 또는 저포(紵布)라고 하며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용되어 온 직물로서 모시나무 가지를 꺾어 그 껍질을 벗긴 것을 재료로 한다. 모시풀은 잎이 시들어 마를 때 수확하며 1년에 3번정도 수확하는데 5월~6월초, 8월 초~8월 하순, 10월 초~10월 하순이며 두 번째 시기에 수확한 모시가 품질이 가장 좋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자연 풍토상 우수한 모시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모시를 생산하는 기술면에 있어서도 일본, 중국, 동남 아시아 등 타 지역 모시 생산국가와는 다른 차별화된 기능과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우리나라 마직물 재배의 시작은 <중국 정사조선전>에 나타난 기록으로 보아 부족연맹국가시대에 이미 한반도 전역을 포함해 북방의 부여, 옥저, 동예에 이르기까지 널리 보급이 되었다. 또한 마직물은 여름용 의료로써 남녀 외출용 겉옷이나 여자들의 일상복으로 많이 보편화되어 있었고 제작 기술면에 있어서도 폭이 넓고 섬세한 마직물을 제직하였을 정도로 기술이 우수하였다.   조선시대는 이전과 달리 많은 문헌자료들을 통해 모시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모시의 용도는 여름용 소재로 많이 쓰였는데 특히, 외출용 겉옷과 의례용 포류, 여자들의 속바지류 등에 쓰였다. 모시옷은 표백한 흰색 모시 외에 쪽염이나 치자염, 홍화 염색을 이용해 다양한 색으로 물들여 입기도 하였다. 또한 쓰다남은 모시 천 조각들을 버리지 않고 잘 모아서 조각들을 정성스럽게 이어 모시조각보를 만들어 생활용품으로 사용하였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정성의 집약체인 모시조각보는 서양의 미술작품인 몬드리안 작품보다 우수한 섬유예술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시는 현재까지 스카프, 장신구, 컵 받침대, 부채, 배냇 저고리 등에 쓰이며 최근에는 모시 잎에 담긴 칼슘이 우유의 480배라는 게 밝혀지면서 모시차, 모시비누, 모시떡, 모시막걸리, 모시젓갈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o:p></o:p> 한산모시의 유래 및 우수성   <o:p></o:p>   예부터 구전으로 전해내려 오는 한산모시의 유래는 삼국시대부터이며, 신라시대 한 노인이 건지산에서 약초를 구하다가 모시풀을 발견하고 이를 재배해 모시짜기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헌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마한지역에는 길쌈으로 베를 짜왔으며 이것을 이용해 일상복으로 베로 만든 포를 입었다는 것을 보아 삼한시대 이전부터 지역특산품으로 알려졌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마한은 지금 충청남 · 북도 서쪽지역에 위치한 12소국 중의 하나로 위치상 이 지역 일대일 가능성이 높다. 인근의 나라인 변한과 진한에서도 이미 광폭 세포를 직조하였고, 변한포 등이 진상품으로 강대국에 바쳐졌던 기록이 있어 지역적 특성상 우수한 모시질을 생산해 낼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 지역은 서해안을 바라보고 서면 금강과 황해가 한 눈에 들어와 바다로 불어오는 소금기 담긴 해풍과 기름진 옥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산에서 재배되는 모시풀은 재배률이 높고 질 좋은 모시를 얻을 수 있다. 백제시대 한산지역은 특히 세모시 짜기로 알려져 있는 외국과의 교역품이나 진상품으로 바쳐졌다. 이곳은 우수한 모시 생산지로 고려시대 때를 거쳐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데 문헌 기록에 따르면 고려시대 한산모시는 그 질이 섬세하여 모시 생산지의 대명사로 알려졌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해 11월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 6차 무형유산 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줄타기, 태껸을 비롯해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되었다. 한산모시짜기의 등재 결정은 무형유산보호협약의 신뢰성을 위해 예년과 달리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한 후의 채택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등재로 한산모시짜기가 옷감을 짜는 전통기술 뿐만 아니라 공동체간의 결속을 강화하는 공동작업으로 사회 · 문화적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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