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 이야기 ②

한산모시 이야기 ②: 2016.01.16 13:39 입력

박은하 기자

<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align="left" style="margin: 8px; text-align: left;"><img width="700" height="467" align="absmiddle" style="width: 473px; height: 330px;" src="http://unmenews.com/PEG/14529191781355.jpg"></div></td></tr></tbody></table>  한산모시의 기후 풍토적 환경   <o:p></o:p>  질 좋은 모시를 생산하는 주요 조건은 온도와 습도 등의 기후 환경과 모시를 재배하는 토양, 서리와 바람, 강우량 등을 살펴봐야 한다. 모시재배에 적절한 온도는 연 평균 10.5~12도이며 모시는 대개 습기가 많고 겨울의 냉해에 잘 견딜 수 있으며 열대지방부터 온대 북부지방까지 잘 자란다.   <o:p></o:p>  모시가 많이 자라는 서천 지방의 경우 평균 온도가 12.6도인데 모시뿌리는 지하 온도에서 -3~5도가 되면 흡지의 50%내외가 얼어죽게 되므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다면 모시재배가 어렵다. 특히 한산 중심의 서천지역은 차령산맥 남단에 위치해 있어 금강 강줄기 길목에서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해풍과 산들바람이 모시재배에 적당한 통풍을 불게 해 예로부터 우수한 모시를 재배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o:p></o:p>  모시 재배지는 일조량이 좋고 풍해를 잘 받지 않은 지역을 선택해 재배해야한다. 또한 모시 재배에 알맞은 토양 산도는 대개 pH 5.5~7.0량이며 모시 질을 좋게 하는 토양은 모래땅에 배수가 잘 되는 곳으로 인분을 준 토양은 모시의 쨈을 좋게 한다.   <o:p></o:p>   <o:p></o:p>한산모시짜기의 특성   <o:p></o:p>  한산지역의 토양과 기후, 지세를 바탕으로 생산된 모시풀의 질과 제직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5가지의 우수성을 간추려 볼 수 있다. 세저포는 머리카락보다 곱게 짜여졌다고 해서 붙여진 모시로 삼국시대에는 30~40승까지 제직되었으며 고려시대에는 20승포, 조선시대는 15승포까지 제직되었다. 모시에 승수는 천의 폭이 넓으면 승수가 높아지므로 당시 천의 폭을 알지 못하면 모시의 섬세함의 정도를 추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마저여설’ 등에 나타난 기록으로 보아 오늘날보다는 더 가늘고 고운 모시를 제직하였음을 알 수 있다.   <o:p></o:p>  현재 한산에서 모시를 짜는 여인들은 대개 세저를 짜거나 중저를 짜는 사람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세저에 익숙한 사람은 중저를 짜는데 익숙하지 않고, 중저를 짜는 사람은 세저를 잘 짜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짐작해보건대 예부터 세모시 짜는 기술은 지역 내에서 서로 분화하여 생산되었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오늘날 한산에서 생산되는 모시의 포폭은 29~36cm이며 보통 최고로 곱게 짤 수 있는 것이 12승 모시이다.   <o:p></o:p>  광폭세포는 폭을 넓게 짜서 만든 모시로 폭의 범위는 50cm 내외에서 60~78cm 내외로 추측되며 현재 한산지역에서는 62cm까지 제직하고 있다.   <o:p></o:p>  문저포는 고려시대 문헌에는 나타나지만 현재까지 유물이 없어 제직법을 알수 없다. 그러나 고려후기 직물 중에 화문(化紋)으로 된 생초 직물처럼 사직과 평직으로 교차된 형태로 제직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o:p></o:p>  사저포는 사직(紗織)으로 짠 고급모시로 중국 공물로 보낸 물품 중에서 사저포와 공평포가 있었는데 당시 사직으로 짠 견직물처럼 동일한 기법으로 제직하였을 가능성이 많다.   <o:p></o:p>  저포교직은 저마교직과 사저교직, 면저교직 등 모든 다른 천연섬유와 교직을 행하여 왔다. 사저교직은 경사올을 견사로 짜고 위사올은 저사로 짰다. 면저교직은 “춘사”라 하며 주로 경사올을 면사로 하고 위사올에 저사를 넣어서 짰다.  글 박은하 기자사진 전승진 기자   <o:p></o:p>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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