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보의 실용성

조각보의 실용성: 2016.01.25 23:16 입력

박은하 기자

1990년대에 우리땅에 있는 뛰어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가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는 취지에서 독자에게 문화유산을 소개한 책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우리문화라서 우리의 것을 지켜내야 하는 것보다 실제로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모습이 우리네의 삶에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계승과 보존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문화는 우리 삶 속에 실용성과 결합하여 새로운 것으로 창조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게 되는 온고지신의 정신이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 다루었던 조각보 기사를 바탕으로 조각보의 문양이나 형태 등등이 삶 속에 어떻게 적용되어 쓰이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width: 237px; height: 155px;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501" height="360" align="absmiddle" style="width: 239px; height: 138px;" src="http://unmenews.com/PEG/14537310558827.jpg"></div><div align="center" style="margin: 8px; text-align: center;">▶ 김영순 디자이너 작품</div></td></tr></tbody></table><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text-align: center; margin: 8px;" align="center"><img width="183" align="absmiddle" src="http://unmenews.com/PEG/14537308857413.jpg"></div>▶ 패션 디자이너 김동순 작품</td></tr></tbody></table><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text-align: center; margin: 8px;" align="center"><img width="700" height="704" align="absmiddle" style="width: 219px; height: 213px;" src="http://unmenews.com/PEG/14537312688413.png"></div><div align="center" style="margin: 8px; text-align: center;">▶ 이리자 우리옷 디자이너 작품</div></td></tr></tbody></table>   우리 생활속에서 볼 수 있는 문살, 가구, 처마의 곡선, 조각으로 이루어진 마루, 돌담 등이 조각보의 모티브가 된다. 그렇다면 반대로 조각보가 영향을 준 작품들도 있지 않을까?   조선시대부터 6.25 이전까지 커다란 변화없이 일상생활에서 한복이 입혀져 왔다. 6.25 전쟁 이후 활동하기 불편한 한복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명절이나 관혼상제 때에만 착용하는 예복으로 바뀌어졌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속에서 한복의 특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춘 아름다운 한복을 만든 이가 한복 디자이너 이리자씨다. 그녀는 한복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변화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했다. 저고리 길이는 짧아졌고 옷고름은 길어졌으며, 금박이나 자수 이외에 그림, 염색 등 화려함을 부각시켰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다양한 소재와 색이 다른 조각을 이어 장식한 한복에 조각보를 응용한 것이다.   한복 이외에도 현대복식 디자인에 조각보가 응용되기 시작한다.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한 한국 패션 디자이너 이신우와 김동순 등 여러 디자이너 작품에 등장하면서 90년대 이후 한국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디자인 요소로 쓰이게 되었다.   조각보는 생활용품으로 구분되어 있어 조각보 자체가 독립된 작품으로서 완성도만 있다면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기하학적인 선과 면이 있는 조각보 디자인은 도자기, 조명 디자인, 가구 디자인, 우표, 도시호텔 디자인 등에 응용되어 쓰이고 있다. 현재 조각보 응용에 관한 연구는 꾸준히 논문 등을 통해서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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