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알기, 문배술 ①

우리술 알기, 문배술 ①: 2016.04.24 22:21 입력

박은하 기자

<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189" align="absmiddle" src="http://unmenews.com/PEG/14615040358721.jpg"></div><div align="center" style="margin: 8px; text-align: center;">문배술 판매용 이미지</div></td></tr></tbody></table>   문배술의 등장과 그 의미    우리나라 전통주는 술을 빚는 횟수와 시기와 방법, 발효원이 되는 누룩의 종류에 따라 각각 맛과 향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나라의 국주이자 이러한 전통주의 장점과 사실에 부합되는 술이 문배술이다. 문배술은 ‘술에서 문배 향기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문배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돌배(문배)로서, 주먹만한 단단한 크기로 누룩과 곡물로만 빚는 술인데도 문배향기가 난다. 문배술는 1996년 문화관광부로부터 향토술 담그기부문 중요무형문화재 제86-가호로 지정되었다.    평안도 지방의 토속주, 문배술   <o:p></o:p> 국가가 지정한 국주인 문배술은 본래 평안도의 도읍이었던 평양지방의 토속주로 알려져있으나 옛 문헌이나 그 어떤 기록에서도 문배술에 관한 내용을 찾을 수 없다. 구전에 의하면 문배술이 평양의 대동강변에서 빚어졌다고 전해 내려온다. 고려시대 때 신하들이 왕에게 다투어 좋은 술을 진상하여 벼슬을 얻었는데, 문배술을 진상한 신하가 가장 높은 벼슬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문배술을 만든 가문에서 문배술의 제조비법을 비밀로 하여 왕에게 진상하여 왔으나 고려 중엽에 이르러 문배술 제조비법이 여러 후손을 거치면서 공개가 되었다고 한다.   <o:p></o:p>   <o:p></o:p>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국주   <o:p></o:p> 문배술은 안타깝게도 어떤 문헌에서도 어디서, 누구에 의해 탄생했는지를 알 수 있는 문헌이나 기록이 없으나 현재 양조기법은 문배술 제조 기능 보유자 이기춘 가문에 의해 전해 내려오고 있다. 1970년대 중반 정부에서 전통주 부활문제가 논의가 되면서 1982년에 이르러 문화재위원회가 전국의 가양주를 찾기 위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문배술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o:p></o:p>   <o:p></o:p>문배술의 맛과 향기의 비법  전통주에서 재료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문배술을 귀한 술로 만드는 몇 가지 비밀이 있다. 첫째는 ‘물’인데 대동강 유역의 석회암층에서 솟아나오는 지하암반수를 용수로 사용했을 때 ‘문배 향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문배술이 다른 증류수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비밀은 발효제로 사용하는 ‘누룩’에 있다. 누룩은 동양의 발효방법으로 밀, 보리, 쌀 등의 전분질이 곡물이 되어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누룩의 개발 초기부터 지금까지 밀과 보리가 주로 이용되어 왔는데 누룩의 품질에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문배술에서 나는 맛과 향기는 술에 쓰이는 물과 누룩의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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