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나침판을 만들다, 윤도장 김종대

전통 나침판을 만들다, 윤도장 김종대: 2018.11.28 23:19 입력

전승진 기자

<p> </p><p> </p><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700" height="1051" align="absmiddle" style="width: 397px; height: 543px;" src="http://unmenews.com/PEG/15434142822861.jpg"></div><div align="center" style="margin: 8px; 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1pt;"><윤도장 김종대 선생, <span style="font-size: 11pt;">사진출처-문화재청></span></span></div></td></tr></tbody></table><div><p><span style="font-size: 11pt;"> </span></p><p><span style="font-size: 11pt;"> <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4pt;"> 윤도(輪圖)는 지름 30cm의 원판 위에 빼곡히 4천 자가 담긴 전통 나침판을 가리킨다. 이것은  남북을 가리키는 자석바늘을 이용해 천문과 여행을 할 때나 풍수나 지관을 알아볼 때 유용이 쓰인 도구였다. 명칭의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선시대 문헌에 기록된 바 있으며 나침판, 지남철, 지남판, 패철이라고 불린다. </span></span></p></div><p><span style="font-size: 14pt; font-family: 굴림, gulim;"> </span></p><p><span style="font-size: 14pt; font-family: 굴림, gulim;">  지남침의 원리는 중국 한 대(漢代) 시대에 널리 퍼져 점을 치는데 사용되었다. 우리나라는 신라 후기부터 풍수지남침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이후 고려 전기 때에 풍수음양 지리학과 연결되어 땅의 형세를 보는 풍수가나 지관들에게 유용하게 쓰였다. 조선 후기에 와서는 휴대용 해시계에 남북을 가리키는 자오선을 정하는 천문학자들이나 여행자들의 방향파악에 필요한 도구가 되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4pt; font-family: 굴림, gulim;"> </span></p><p><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4pt;">  윤도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30일 동안 단단한 대추나무를 2~3년간 말리고, 말린 대추나무 판 위에 칸을 나누고, 유기를 끼워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24 방위를 포함해 음양, 오행, 팔괘, 십간, 십이지, 24절 후 등을 새겨 넣어야 한다. 이 윤도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윤도장이라 한다. 윤도장은 역학(易學)부터 풍수지리(風水地理), 주역(周易)까지 통달해야 한다. 이 기술은 1996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 110호로 지정이 되어 윤도장 김종대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span> </span></p><p><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4pt;"><br></span></span></p><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width: 304px; height: 506px;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700" height="467" align="absmiddle" src="http://unmenews.com/PEG/15434142966571.jpg" style="width: 279px; height: 220px;"> </div><div style="margin: 8px;"><img width="700" height="468" align="absmiddle" style="width: 284px; height: 219px;" src="http://unmenews.com/PEG/15434142984348.jpg"></div><p style="text-align: center; margin: 8px;" align="center"> <span style="text-align: center;"> <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span></span><span style="text-align: center; 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 gulim;">사진출처-문화재청></span></p></td></tr></tbody></table><p> </p><p><span style="font-size: 11pt;"> <span style="font-size: 14pt; font-family: 굴림, gulim;">윤도장 김종대 선생이 윤도장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마을에서 윤도일을 하던 한 씨에서 그의 조부 김권삼 선생이 기능을 물려 받으면서다. 김권삼 선생은 둘째 아들 김정의 선생에게 윤도장 일을 물려주었다. 그리고 김정의 선생의 작업을 계승한 사람이 막냇 동생의 아들 김종대이다. 그는 1934년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산림리 낙산마을에서 김영근 선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군대를 다녀온 후에 백부에게서 윤도 일을 물려받았다. 백부께서는 이익이 없을지라도 윤도를 가업으로 계승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백부는 조카를 도제로 삼아 정식으로 기술을 전수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과 말씀으로 대략 설명을 들었을 뿐이었다. 윤도장 김종대는 12년간 농협에 다니면서 시간 나는 대로 백부를 돕던 백부의 아들인 사촌 형에게서 윤도 일을 배웠다. 이후 농협 일을 그만두고 2년 쯤 사촌형과 같이 일하게 되면서 세세한 윤도일을 익히게 되었다. 마흔이 넘어서야 혼자 재료 준비에서 완성까지 자신감 있게 해낼 수 있었다.  </span></span></p><div><p><span style="font-size: 14pt; font-family: 굴림, gulim;"> </span></p><p><span style="font-size: 14pt; font-family: 굴림, gulim;"> </span></p><p><span style="font-size: 14pt; font-family: 굴림, gulim;">  김종대 선생이 사용하는 자철석은 350여 년 정도가 되었다. 이 자철석은 350여 년 전부터 윤도를 만들어 온 전(全)씨 일가가 사용한 것이다. 이후에는 일가에서 윤도의 명맥이 끊기면서 여러 일가를 거쳐 김권삼 선생이 물려받게 된 것이다. </span></p></div><p><span style="font-size: 14pt; font-family: 굴림, gulim;"> </span></p><p><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14pt; font-family: 굴림, gulim;">  2003년 사비와 지원금을 들여 고창 성내면 산림리에 ‘윤도 전시관’을 지었다. 그는 윤도를 만들어 큰 돈을 벌어야겠다는 욕심 없이 가업을 계승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큰 아들인 김희수 선생이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되어 윤도장 제작 기술을 이어오는 중이다.</span> </span><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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