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배술 ② - 중요 무형문화재 제 86호로 지정된 문배술

문배술 ② - 중요 무형문화재 제 86호로 지정된 문배술: 2016.04.24 22:45 입력

박은하 기자

<span lang="EN-US" style="background-image: initial; background-position: initial; background-size: initial; background-repeat: initial;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4pt;">" <span style="background-image: initial; background-position: initial; background-size: initial; background-repeat: initial;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 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4pt;">문배술의 맛과 향을 보존하고 계승 이어가고파<span lang="EN-US" style="text-align: center; background-image: initial; background-position: initial; background-size: initial; background-repeat: initial;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4pt;">” <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700" height="524" align="absmiddle" style="width: 419px; height: 300px;" src="http://unmenews.com/PEG/14615053087858.jpg"></div><div style="text-align: center; margin: 8px;" align="center">사진 : 전승진 기자</div></td></tr></tbody></table>  차가운 바람이 온 몸을 휘감던 어느날 김포 통진읍에 위치한 문배술 양조장은 새해를 맞이하여 분주했다. 이 곳에서 문배술에 관한 연구에 한창이던 중요무형문화재 제 86-1호 이기춘 선생을 만났다.     <o:p></o:p>문배술을 이어가며   <o:p></o:p> 1982년 문화재 위원회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주류의 제조기법과 기능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그 질이 가장 우수한 전통주 제조기법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의결한 후 전문가에 의해 기능자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지정 명칭으로 ‘향토술 담그기’가 정해졌으며, 지정 대상으로는 문배술과 함께 면천 두견주, 경주 교동법주가 선정되었다. 그리고 문화재 위원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지정대상에서 제외된 민속주 제조 기능에 대해서 해당 시 · 도에서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전승 보존하도록 권고하였다. 1986년 ‘향토술 담그기’가 중요무형문화재 제 86호로 지정되었으며 기능보유자로 문배술 이경찬이 인정되었다. 그러나 문배술의 기능보유자인 이경찬이 전립선암 진단으로 중병을 앓게 되자 문화재위원회는 회의에서 보유자 후보를 선정하기로 하고 이경찬 아들인 이기춘을 1992년 11월 10일부로 선정하였다.  이기춘은 양조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양조 비법을 터득하였다. 1986년 문배술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자 본격적인 전수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1993년 이경찬이 작고하게 된 후 1995년 6월 1일부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또한 이기춘의 아들 이승용이 현재 전수 교육보조자로 선정되어 100년 이상 5대를 이어 아들에게 전수하여 가문의 주조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o:p></o:p>   <o:p></o:p>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르게 술을 빚어 <o:p></o:p> 요즘은 소주를 아무 때나 마시는 습관으로 바뀌었으나 옛날에는 지방별 기후나 풍토에 따라 소주를 마시는 시기가 달랐다. 예를 들면 남부 지방에서는 발효주 제조가 어려운 여름철에만 소주를 즐겼던 것에 비해 북부 지방에서는 여름철에도 밤낮 기온 차가 커 일 년 내내 소주를 즐길 수 있었다. 문배술의 고향인 평양을 비롯한 이북 지역에는 일교차가 크고 겨울철에 추워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알콜 도수가 높은 소주를 이용하게 되었다. 이처럼 술을 빚는 이의 품성이나 기술 못지않게 그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서울 지방에는 항아리에 고두밥, 물, 누룩 가루를 혼합해 매일 두 번씩 저어가며 3주일 쯤 지나서 술이 익으면 뚜껑을 덮고 흙으로 밀봉해 두었다가 증류하였다. 평양 지방에서는 쌀 이외에도 찹쌀, 옥수수를 쓰기도 하나 수수나 누룩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항아리에 누룩과 물을 섞어 넣고, 수수를 쪄 넣은 후에 2~3일간 발효시켜 다시 쌀을 쪄서 첨가한다. 찹쌀 죽을 쑤어 첨가하고, 하루에 두 번 저어주어 25일에서 40일간 숙성 발효시킨 술덧을 증류하여 소주를 빚는다. 이북(함흥)지방에서는 영흥 지방에서 빚은 누룩을 사용해 쌀로 술을 빚으며 누룩의 양이 적고, 물을 많이 넣어 단시간에 숙성시켜 증류한다.   <o:p></o:p> “서울 연희동에 있던 양조장을 김포로 이전하면서 평양 대동강변 주암산 샘물로 빚은 문배술의 향과 맛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정성을 부었습니다. 평양 대동강변 주암산 샘물은 석회석 암층 물이며 김포는 화강암층 물입니다. 세계적인 술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석회석 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 조상들이 석회석 물을 찾아서 평양 주암산 물을 가져다 만들었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지혜로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남북이 갈려있어서 전국을 수소문한 끝에 서울 부근에 위치한 김포가 물이 좋다고 해서 김포로 오게 되었습니다.”      <o:p></o:p>맛과 향을 결정하는 냉각수  문배술의 증류시 소나무 장작을 고집을 하는 이유가 불의 세기를 알맞게 조절할 수 있고, 우리에게도 뗄감으로서 친근한 재료이기도 하다. 증류는 은근한 불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험적으로 문배술의 증류에는 소나무 장작이 가장 좋다고 한다. 불을 오랜 시간 지피는 일이 힘든 일인데다 더운 여름에는 자칫 탈진 상태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증류한 소주의 맛과 향은 제조 과정에서 얼마나 냉각 효과를 높이는 가에 따라 달려있는데 전통적인 방법의 증류수 제조는 찬물인 지하수를 끌어올려 냉각수로 이용했다. 얼마만큼 냉각수가 데위지기 전에 잘 교환해 주느냐에 따라 소주의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소주 증류시 냉각수의 교환시기에 대해서 “소줏고리 위에 부어 준 냉각수가 미지근해지기 전에 새로운 물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 라고 하며 향기 좋은 소주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경험으로 터득할 수 있다고 한다. 옛 문헌인『 음식디미방 』에서 ‘새물을 떠 드렸다가 푸고 즉시 부으면 소주가 가장 많이 나오고 좋다’라고 한 것처럼 맑은 소주를 얻기 위해서는 냉각수의 교환이 매우 중요하며 문배술을 만드는 이 또한 부지런해야 함을 알 수 있다. <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567" height="867" align="absmiddle" style="width: 240px; height: 363px;" src="http://unmenews.com/PEG/14615054327063.jpg"></div><div style="text-align: left; margin: 8px;" align="left">        사진 : 전승진 기자 </div></td></tr></tbody></table> <o:p></o:p>유네스코에 등재된 최초의 술    <o:p></o:p> “술은 한민족을 대표하는 문화의 척도입니다. 몽고 사람들이 1200년 전에 우리나라에 와서 증류하면서 남겨 놓고 간 것이 지금의 문배술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몽고장관이 와서 문배 술과 연결해 달라고 제게 찾아올 정도로 문배술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국주입니다.”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면 그 절차가 까다로워 중요 무형문화재만 등재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도 유네스코에 등재된 최초의 술이 우리나라 국주인 문배술입니다. 그래서 일본, 중국, 프랑스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에 대해 매우 질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3~4년이 지난 지금까지 등재만 시키고 유네스코는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문배술을 전승하는 입장으로써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가 세계에 알려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o:p></o:p> 문배술은 2회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 만찬주 선정과 청와대 명절 선물로도 널리 알려질 만큼 문배술은 오래될수록 그 맛이 부드럽고 산뜻한 향이 더욱 좋아지는 전통 소주이다. 몇 년 전부터는 문배술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의 LA, 일본의 동경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문배술을 수출하고 있다.     <o:p></o:p>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며 취할 정도로 마시는 술 문화에 대해 술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회의를 느낀다는 그는 술은 없으면 안되나 맛과 향을 음미하며 적당한을 마시기를 권한다. 또한 정부가 문배술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로 지정하고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앞서 왔으나 앞으로 부서간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져 일을 중복해서 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요 무형문화재 이기춘 선생은 문배술의 우수성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겠고 말하며 앞으로 실력을 갖춘 전수보유자를 길러 문배술을 계승 및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