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의 금기음식

한약의 금기음식: 2016.01.06 02:00 입력

<o:p></o:p>한약을 복용할 때 한의원에서는 약 먹을 때 주의사항을 많이 얘기한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몸속에서 한약과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복약시 주의사항을 얘기하는 것은 한약의 악효가 떨어지는 것이나 한약의 소화 흡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치료가 늦어지는 것을 막거나, 체질에 따라 해로운 음식을 피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o:p></o:p>첫째, 한약의 작용과 반대되는 성질의 음식을 피한다. 몸이 차가워서 생기는 생리통이나 불임, 혈액순환 장애나 위장이 허약하고 차가워서 생기는 소화 장애, 대장이 냉해서 생기는 만성설사 등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하는 목적의 처방을 쓰는 경우, 찬 물을 비롯해 차가운 성질을 가진 아이스크림이나 어패류, 돼지고기 등을 피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약을 복용 시 돼지고기의 찬 성질이 약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o:p></o:p>둘째, 몸에 불필요한 열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위염이나 몸속의 화기가 피부로 올라와 일으키는 피부질환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안구건조증, 안면홍조, 화병 등을 가진 사람은 몸 속 화기를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처방이나 인체에 유익한 수분(진액)을 보충해주는 처방을 사용하는데, 이때는 고추, 파, 양파, 겨자 등의 매운 음식을 피해야 한다. 매운 음식은 몸속으로 들어가 열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몸이 더운 체질인 사람이 더운 성질의 닭고기를 먹으면 두드러기와 복통, 설사,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o:p></o:p>셋째, 소화를 촉진시키는 처방이나 인체의 노폐물인 습(濕) 과 담(痰)을 제거하는 처방에는 밀가루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밀가루음식의 경우 몸에 들어가 습열을 더욱 더 치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o:p></o:p>넷째, 평소에도 몸에 좋지 않지만 한약을 먹고 있다면 특히 마시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술. 술은 간에 부담을 주게 돼 간열을 유발하고 간의 해독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위장에 무리를 주면서 한약의 흡수를 막기 때문에 반드시 한약 복용 중에는 금주를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간을 맑게 하고 주독을 풀어주는 청간해주(淸肝解酒)를 목적으로 하는 처방인 경우에는 음주 후에 복용해도 좋다. 또한 약간 량의(소주 반잔 정도) 술의 경우에는 약효가 몸속에 빠르게 퍼뜨려 주는 좋은 작용도 하니 이것 또한 한의사의 지시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o:p></o:p>무와 녹두 그리고 숙주나물도 금기시 하는 곳이 많다. 다섯째, 무는 대부분의 한약에 쓰이는 약재인 숙지황과 무가 상극이기 때문이다. 예부터 숙지황을 심은 밭에는 다음해 무를 심어도 잘 자라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무는 하기작용이 강하고 흩어버리는 성질이 강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만, 몸의 기운을 보해 주는 보약의 기본인 숙지황의 작용조차 흩어버리기 때문에 함께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숙지황과 무를 같이 먹으면 머리가 희게 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o:p></o:p>여섯째, 녹두와 숙주나물의 경우 해독작용과 열을 식혀 주는 작용이 있는데 한약의 약효조차도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녹두가 모든 한약을 중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차가운 성질의 약과 피부질환 관련 약은 해독·청열 효과를 더하는 녹두를 먹어도 약효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   <o:p></o:p>위에서 보는 금기음식 중 셋째 예의 밀가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경우는 사람의 체질별로 상황에 따라 다른 금기음식이 적용된다. 차가운 체질을 지닌 사람이 매운 음식이나 닭고기를 조금씩(많이 먹으면 어떤 음식이든 소화불량을 일으켜 한약의 흡수를 방해한다.) 먹는다면 약효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뜨거운 체질을 가진 사람이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를 먹는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는 숙지황이 들어가지 않은 처방의 경우 무를 먹어도 되며 녹두나 숙주나물의 경우도 때에 따라서는 약효를 저하시키기도 하지만 약효를 강하게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셋째에서 본 밀가루 음식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 속에 습담 등의 노폐물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꼭 적용되는 것이다.   <o:p></o:p>그러니 밀가루음식만큼은 한약 복용시에 꼭 피하도록 하고, 나머지 음식의 경우는 처방을 내린 한의사와 잘 상의하고 금기할 것은 금기하면서 한약을 복용하여 최대한 많은 효과를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o:p></o:p>   <o:p></o:p>   <o:p></o:p>   <o: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