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면의 조화로운 분할, 짜임과 이음

선과 면의 조화로운 분할, 짜임과 이음: 2016.01.12 14:38 입력

전승진 기자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나무는 목리가 뛰어나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기후에 따라 수축팽창이 심하므로 넓은 판재는 휘거나 터지기 쉬운 단점도 있다. 이에 선조들은 뒤틀림과 터짐에 대비해 못이나 접착제를 쓰지 않고 울거미(뼈대, 골조)에 알갱이를 끼우는 특수한 결구법을 사용하였는데 이러한 결구법을 짜음과 이음기법이라한다. 쇠못과 접착제와 같은 물질을 사용하면 온도나 습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쉽게 휘거나 터지기 쉬운데, 대나무못이나 아교를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가구의 조형미는 물론 내면까지 견실하게 구조미를 살릴 수 있었다.     구조의 견실함을 주는 짜임 기법 <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width: 570px; height: 326px;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250" height="292" align="absmiddle" style="width: 267px; height: 311px;" src="http://unmenews.com/PEG/14525764384172.jpg"><img width="250" align="absmiddle" src="http://unmenews.com/PEG/14525764607654.jpg"></div></td></tr></tbody></table>     목가구의 수명은 내부의 결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 전통 목가구가 수 백년의 세월을 잘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내부 구조의 견실한 짜임때문이라고 할 수있다. 이처럼 목가구 제작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짜임기법은 목재의 형태에 따라 상황에 맞게끔 다른 결구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판재의 짜임기법은 크게 사개짜임, 맞짜임, 연귀짜임등으로 나누어 볼 수있는데 먼저 사개짜임은 가장 튼튼해서 가구의 몸체를 짤 때 많이 이용된다. 힘을 많이 받는 반닫이의 대부분을 이 기법으로 만들며 기둥을 쓰지 않고 판재가 서로 맞물리도록 이를 내어 마치 손가락을 맞물린 것처럼 보인다하여 손가락짜임이라고도 한다.   두 번째로 맞짜임은 접합 부위가 각각 직각을 이루도록 맞닿게한 기법으로 매우 간결하고 강한 직선미를 나타내므로 가구의 기둥과 쇠목 등에 흔히 쓰였다. 마지막으로 연귀짜임은 접합부위를 45도 각도로 경사지게 하여 맞닿도록 한 기법으로써 시각적인 경쾌함을 주며 그 기법이 매우 훌륭하고 아름다워 고급품일수록 연귀짜임을 많이 사용하였다.      전체적인 결구를 보강해주는 이음 기법   <div> <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width: 612px; height: 256px;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250" height="156" align="absmiddle" style="width: 283px; height: 204px;" src="http://unmenews.com/PEG/14525768069574.jpg"> <img width="250" height="156" align="absmiddle" style="width: 278px; height: 187px;" src="http://unmenews.com/PEG/14525768145383.jpg"></div></td></tr></tbody></table>  </div>  이음이란 가구를 제작할 때 목재가 부족한 경우 목재끼리 이어서 넓이나 길이를 늘려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접합구조를 말한다. 이음은 판재를 이을 때와 골재를 이을 때의 두가지 경우로 나눠지며, 문갑이나 책상과 같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판재의 이음에는 [홈]과 [턱]으로 된 [쪽매]와 [촉]의 구조로 접합된다. 쪽매이음은 판재와 판재를 직접 이어주는 이음새를 말하며 촉이음은 판재와 판재사이에 작은 목재(촉)을 끼워 넣어 전체적인 결구를 보강해 주는 이음을 말한다.   쪽매이음에는 측면을 비슴듬히 어긋나게 맞춘 빗쪽매이음과 반씩 턱이 지게 어긋내어 맞춘 반턱쪽매이음, 한쪽 판자에 돌출부분을 만들어 다른 판자의 안쪽 홈에 물리는 제혀쪽매이음 등이 있고, 촉이음에는 겉으로는 안보이게끔 안쪽에 나비모양 촉을 붙인 숨은 장부촉이음과 촉의 양 끝단을 둥글게 깎아서 붙인 원두촉이음 등이 있다.     한국의 전통 목가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아주 견실한 구조로 짜여져있으며, 그 짜임과 이음기법은 매우 치밀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짜임과 이음은 우리나라 목가구에는 필수적인 기법이며 용도와 재질 그리고 하중에 따라 구조와 역학(力學)은 물론 시각적 효과 까지 고려한 격조 높은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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