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신의 재료와 종류

조선시대 신의 재료와 종류: 2016.01.26 00:06 입력

박은하 기자

조선시대 신의 재료와 종류  조선시대에는 신목이 있는 화와 신목이 없는 혜와 리가 있다. 신목이 없는 혜를 중심으로 신의 용도와 재료, 형태를 알아보도록 한다. 문헌에 따르면 신의 겉면에 해당하는 명칭에 대하여 신울, 신울타리, 운두라고 부른다.   신울에 따른 분류를 살펴보면 남자 신으로 왼마상과 반마상이 있다. 왼마상은 왕이나 내시, 노인들이 많이 착용하며, 울이 높고 신코가 길며 우뚝하다. 반마상은 일반용 신으로 울이 낮고 솜버선에 맞게 제작된 신으로 서민들이 많이 착용한다. 여자신으로 왼궁혜(온궁혜), 반궁혜, 계혜, 기혜가 있다. 왼궁혜(온궁혜)는 노인들이 주로 착용하며 울이 높고 발이 편하며 버선에 솜을 두어 신는다. 반궁혜는 신울이 얕고 맵시가 있으며 발볼이 좁으며 버선에 솜을 두어 신는다. 계혜는 볼 넓은 여자나 부인용으로 맵시가 별로 없는 신이다. 기혜는 기생들이 신는 신으로 신울이 아주 얕고 불편하나 맵시가 있다.   신의 재료를 살펴보면 가죽, 비단이나 천, 나무, 삼,마,초, 놋쇠, 종이에 따른 신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죽신으로는 태사혜, 유혜, 흑피혜가 있으며, 비단 또는 천으로 만든 신으로는 운혜, 흑혜, 외코신, 수혜가 있다. 삼, 마, 초로 만든 신은 마혜와 짚신이 있으며, 놋쇠로 만든 신에는 유혜가 있고, 종이라 만든 신으로는 지혜가 있다.   조선시대 가죽신을 보면 재료로 귀천을 구별하여 귀자, 녹피, 천자는 우피를 사용하였고, 태사혜와 외코신 등은 가죽과 비단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혜는 비단을 사용하지 않고 가죽만을 사용하였다. 유혜의 제작방법은 가죽을 1개월 들기름에 절어서 물이 새지 않게 하였고, 밑창은 기름을 먹여 튼튼하게 만들었다. 남자용은 태사혜 모양이 많고 여자는 외코신, 당혜 모양이 많다.    흑혜는 검정 가죽으로 만들고 장식이 없어 단순한 디자인이다. 흑혜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착용하나 형태 차이가 있다. 남자용은 신코가 넓고 뒷축이 높아 말기에 유생들이 신었다. 여성용은 신코가 뾰족하고 높은 형태로 되어있다. 조선시대 가죽신에 쓰이는 재료로는 노란색의 소가죽인 흡피, 노루가죽인 쟁피, 사슴가죽인 녹피가 신울로 쓰였다. 또한 백마의 볼기부분 가죽이 도리로 많이 사용되었다. 신의 내피는 짐승 털을 누른 담을 사용하였고, 신울에 사용되는 여름용 천에는 숙고사, 생고사, 삼팔, 무명 등이 있으며 겨울용 천에는 공단, 양단 등이 사용되어 신의 재료가 의복의 재료가 비슷하였다. 운혜의 구조와 조형미를 살펴보면 외피의 바탕색은 주로 붉은 색이 많고, 노랑, 빨강, 연파랑, 연두, 진분홍, 홍색, 분홍, 초록, 흑색 등의 비단을 사용하였다. 회장감은 주로 초록, 남색, 홍색, 보라 등 보색 대비가 많다. 운혜는 신울의 낮고 날렵한 곡선, 작고 아담한 신코의 부드러운 마무리가 여인의 오이씨 버선과 함께 복식의 조형적인 미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날렵한 신발 코는 평평한 신발과 달리 기능상의 효과가 있다. 신의 곡선을 따라 걸음을 걸을 때 벗겨지지 않는 기능을 한다. 여인들의 신발 폭은 여인들의 보행 자세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 <운혜의 구조 조선희>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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