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을 보는 방법, 나무보다는 숲을 봐라!

요통을 보는 방법, 나무보다는 숲을 봐라!: 2016.01.06 02:06 입력

허리의 병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기가 다니는 경락(經絡)과 경근(經筋)에 병이 들었다고 보기도 하고, 장부에 병이 들어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척추가 병이 들어 아프기도 하고, 마음에 병이 들어 아프기도 한다. 서로 연관되어있고 딱히 한 가지만 말하기 어렵다.  다만, 기존의 의학이론이 허리의 통증을 척추디스크로만 연관 지어 설명하려 하는데 반해 한의학은 허리는 허리대로 놔두고 허리통증을 풀어낼 수 있다. 즉, 숲과 나무를 같이 봐야 보인다. 요통을 설명하면, 척추의 변형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주변 조직인 신경근육이 튼튼해질 수 있다면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이 경근에 근거한 치료법이다. 또한 장부를 튼튼하게 해줘서 위장 경근, 방광 경근, 간장 경근 등 해당 경근이 영양공급을 받아 튼튼해지면 통증을 이겨낼 수 있다. 먼 옛날 우리 선조들이 디스크 진단법이나 수술법이 없음에도 허리통증을 낫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경근에 근거한 치료 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허리 경근병(經筋病)의 원인은 체질의 강약, 자세이상, 스트레스, 과로, 기온변화, 잘못된 생활습관, 예로 운동방법이 잘못되기도 하고 운동을 너무 안하기도 하고 폭식, 과음을 하는 등 식습관이 불규칙하며, 한 가지 자세로 오랜 작업을 해서 한쪽의 경근이 피로하게 만든다든지 등등 많은 수를 들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몸을 다스리는 것은 마음이다. 더군다나 기의 소통이 막혀 병이 되어 기를 조절해(조기(調氣)) 병을 고치고자(치신(治身)) 한다면 마음을 다스려야한다(조심(調心)). 만병의 근원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을 허투루 들으면 안 된다.  아침에 일어나 몹시 아프다가도 낮에 활동을 하다보면 점차 통증이 줄어들 때 병이 나아지겠지 방심하게 되는데 이것은 병이 만성으로 돼가는 것이지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이런 식의 증상이 반복되다보면 병이 점점 심해질 수 있다. 자신을 돌이켜 겸손하게 몸상태를 파악해 대처하지 않고 내 욕심껏 살은 결과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통증이 심하면 병이 깊다고 인식하고 통증이 적으면 병이 가벼운 것으로 인식하지만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많다. 은근하고도 오래된 통증은 치료의 기간도 길어지고 급격한 통증일수록 가볍게 낫기 마련이다. 통증이 많다는 것은 아직 신경이 살아있음을 의미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힘이 있다는 것이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증을 이유로 척추수술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수술 후 재발이 되는 경우에 더 이상 손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근이 살아날 기회조차 원천적으로 잘라버리면 안 된다.  그러므로 당장의 통증과 아픈 부위에만 빠지지 말고 전체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단지 의사에게만 해당사항이 아니고 환자들도 평상시 건강을 돌볼 때 가져야할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