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무술과 전통 의학의 관계 -2부-

전통 무술과 전통 의학의 관계 -2부-: 2016.01.06 22:45 입력

몇 가지 예로 사단법인 한국무의도 협회의 활법을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사단법인 한국무의도협회(이하 무의도(武醫道))는 그 이름에서 보듯이 무술과 의술을 같이 수련하는 단체로, 무술과 의술의 상관성을 아주 잘 보여줄 수 있는 단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무의도의 활법은 수련 시 발생하는 상해에 대해 응급조치를 행하여 손상을 최소화 시키고, 후유증을 최소화 시키며, 양방과 한방 의료기관을 신속히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 효과적인 후송조치를 취함을 목적으로 한다. 즉, 회원 각자의 수련증진과 안전을 위해 활용되어짐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비 의료인이 치료나 영리의 목적으로 활용하여 유사의료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히 금하고 있음을 주지시키며, 아래에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1) 무의 소생법(蘇生法) 수련 시 충격, 과로 등으로 인한 혼절, 졸도, 의식 불명 시 또는 일사병, 중풍 등으로 인한 혼절, 마비, 경련 등의 증상에 응급으로 조치하는 방법으로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타법, 점혈 법, 출혈 법, 압박법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이든지 이와 같은 방법을 실행하기 전 단계에 혼절자의 안정과, 체온유지, 기도확보를 기본으로 한다. 소생에 관련된 문제인 만큼 신속한 처치와 판단력을 요한다.   <예시> 1. 수련 시 충격, 과로 등으로 인한 혼절, 졸도, 의식불명 시 ▶ 타법(打法)을 활용하는 법 - 혼절자의 상체를 일으켜 한손으로 받치고 한손으로 무의 타법형을 취한 뒤 폐수, 격수 부근을 수차례 두드린다. ▶ 점혈법(點穴法)을 활용하는 법 - 혼절자의 인중(人中), 중완(中脘), 풍부(風府), 백회(百會), 용천(湧泉) 등의 혈을 일지법(一指法)을 활용하여 강하게 압박한다. 혹 바늘이나 침을 통해 강하게 압박을 하여도 좋다. ▶ 출혈법(出血法)을 활용하는 법 - 주변에서 바늘이나 침 등을 구해 십선혈(十宣穴)을 따서 출혈을 시킨다. 원인에 따라 각 정혈을 활용할 수 있다.   2) 무의 수기법(手氣法) 수련 시 골절, 염좌, 타박 등의 상해가 왔을 때, 응급으로 교정을 하고,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기 전까지의 조치법이다. 상해 부위에 따라 교정법이나 조치법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해부위의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며, 상해 정도에 따라 신속한 처리와 판단력을 필요로 하는 방법이다. <예시> 1. 수련 대련 시 충격으로 손가락에 염좌가 발생하였을 경우 ▶ 모든 염좌는 일단 골절의 유무를 판별해야 한다. 골절의 판별은 촉지를 통해서 판별하므로 손상부의 부위가 심하거나 손상정도가 심해서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골절에 준해서 조치를 취한다. 골절이 아니라고 판단되었을 때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통해 조치를 취한다. ① 시술자가 염좌가 발생된 부분의 손목을 좌측 손으로 잡고, 우측 손으로는 염좌 부위를 엄지 검지로 잡고 살짝 서서히 힘을 주면서 잡아당긴다. ② 잡아당긴 상태에서 염좌 부위를 검지로 받치고 관절이 꺽이는 방향으로 꺽어준다. ③ 꺽은 상태에서 염좌부위의 본래 관절구조 위치로 힘 있게 밀어 넣으면서 펴준다. ④ 1회로 교정되지 않을 경우 서너 번 반복을 통해 교정을 한다. ⑤ 교정 후 관절 주위를 살살 문질러 준다.    3) 무의 도인법(導引法) 무의 도인법은 수련 또는 대련 시 근골격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수련, 대련 전후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근육의 경직을 막고, 모든 근육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근력, 지구력, 근골격의 탄력성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총21개 동작으로 앉아서 하는 동작 7개 동작, 서서 하는 동작 10개 동작 누워서 하는 동작 3개 동작, 마무리 1개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자세별로 사용하는 경락과 경근에 약간의 차이가 있고, 기운의 흐름에 차이가 있어 이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운용의 묘가 있다.   <예시> 1. 발가락 주무르기 ▶ 동작 ① 왼쪽 다리를 곧게 뻗고 오른쪽 다리를 좌측 다리 위에 올려놓는다. ② 왼쪽 손가락으로 오른쪽 발의 새끼발가락 하나에 앞뒤로 3개씩 즉 한발가락에 6개의 경락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골고루 주물러 준다. 이어서 네째, 세째, 둘째, 첫째발가락 순서대로 천천히 주무른다. ▶ 호흡 : 자연호흡을 사용한다. ▶ 사용 횟수 : 각 발가락별로 1분~3분까지 계속 않고 주물러 준다. ▶ 의념법 : 이 동작에서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발가락 끝부분을 중점적으로 주무르면서 자극을 조용히 느낀다. 수련의 정도가 높아지면 이 동작부터 각 경락으로 기운이 흐르는 것을 자세히 느끼게 된다. ▶ 지도 시 주의사항 : 반대편 세 손가락으로 발가락의 6개 경락을 잘 감싸주고 골고루 주무르는 지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지도해주어야 한다. 허리를 곧게 펴야 각 경락의 기운이 전신에 퍼지는게 용이하므로 이점을 주의시킨다. ▶ 효능 : 족부를 흐르고 있는 모든 경락의 시종점을 자극함으로써 전신의 경락의 자연스럽게 자극할 뿐만 아니라 각 발가락의 음, 양, 중맥의 기운을 유도하게 됨으로써 12개의 경락 및 전면, 후면, 중심부의 막힌 경혈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족부 전체를 마사지하는 것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족부피로 등의 증상에 효과적이다. 또한 각 정혈을 자극하여 각 경락을 열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앞으로 진행된 도인법의 나머지 동작을 좀 더 원할히 할 수 있게 하는 방아쇠의 역할을 하게 된다. ▶ 사용경락 및 경근 : 반대편 수지 제1~3지와 손목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을 지나는 폐, 대장, 삼초경 및 양경근을 사용하게 된다.   4) 무의 식이법(食餌法) 올바른 식이를 통해 수련자의 체력을 향상시키고, 잘못된 식이에서 오는 체내의 불균형적인 요소를 바로잡기 위한 방법이다. 수련자의 상태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예시> 1. 무술 수련자의 식이 요령. ▶ 무술 수련은 활동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그 만큼 많은 관계로, 꼭 일정 정도의 육식을 해야 한다. 특히 땀으로의 소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삼계탕이나 보신탕의 영양보충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금기해야 될 음식도 많다. 수련자는 항상 맑은 상태의 정신과 적절한 상태의 육체를 유지해야 하므로, 단계를 증진시키고자 할 경우, 금기식이 생긴다. 무의도 수련의 초보단계를 지나게 되면, 숯불에 구은 음식은 금기하게 되는데 이는 숯불에 의해 발생하는 연기의 탁기가 몸을 탁하게 하여 경락의 기혈순환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단계를 올리는 수련자에게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